월마트·홈디포·타킷 등 소매업체 실적 발표 예정
연준, 11월·12월 금리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지난주 다우지수는 0.62% 상승,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1%, 1.9%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그간 랠리를 펼쳤던 탓에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공개될 주요 지표로는 7월 소매판매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 대비 0.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6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부문이다. 소비 강세가 확인되면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홈디포와 타깃,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미국 소비자 상태를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인 소매업체 TJX와 로스스토어 등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16일 나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까지 상승해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며 “9월 금리 결정에 데이터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공개된 인플레이션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11월 또는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고치에서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 미국의 금리가 계속 높아진다면 하이테크주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경기가 위축되는 하반기 장세와 맞물려 급등했던 하이테크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14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연설 △15일 7월 소매판매, 7월 수출입물가지수,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월 NAHB 주택시장지수, 6월 기업재고, 홈디포 실적 △16일 7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7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프로그레시브·TJX컴퍼니즈·타깃·시스코시스템즈 실적 △17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7월 경기선행지수, 태피스트리·월마트·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로스스토어 실적 △18일 디어앤코·에스티로더·팔로알토네트웍스 실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