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업체 육성 및 내수 시장 강화가 인상 배경”
한국, 멕시코와 FTA 맺고 있지 않아…영향 불가피
▲2023년 7월 19일 멕시코 만사니요 항구에서 항만 노동자가 컨테이너를 닫고 있다. 만사니요(멕시코)/AP연합뉴스
멕시코가 수입 철강 관세를 최고 25%까지 기습적으로 인상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연방관보(DOF)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전날 ‘일반 수출입세에 관한 법률상 관세 부과 규칙 일부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와 무역협정(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하는 392개 품목에 한시적으로 5~25%의 관세가 부과됐다. 내년 10월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려던 91개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수정안의 적용 시한은 2025년 7월 31일까지다.
멕시코 경제부는 성명에서 자국 업체 육성을 통한 내수 시장 강화가 관세 인상의 배경이라며 “멕시코가 국제 협정을 준수하는 한편 국가 산업의 여러 부문에서 안정성을 창출하고 교역 과정에서의 왜곡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습적인 관세 인상으로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지 않은 한국도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기아, LG, 포스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