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서 울고 있던 A씨. (출처=SBS 보도 화면 캡쳐)
다리에서 투신 직전이었던 대학생이 지나가던 경찰에 의해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지난달 18일 순찰차를 타고 순찰하던 중 다리 난간에 기대 울던 대학생 A씨(20세)를 발견했다.
경찰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A씨가 우산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곧바로 차를 세웠다. 이후 A씨에게 다가가 한참 설득한 끝에 함께 파출소로 돌아왔다.
이후 A씨는 경차들과 약 30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눴으며 불우한 사정사와 우울증까지 겹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을 이미 바다에 던진 상태였지만, 경찰의 설득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특히 A씨는 부모에게 되면서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 줘서 감사하다”라고 경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당시 A씨를 발견하고 설득한 신현욱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나아졌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