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을 앞두고 있는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에 대해 “후보자가 주총에서 무리없이 취임해 KT가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박 제2차관은 23일 오전 NIA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오랜 과정 끝에 후보 CEO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이(대표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KT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KT 구성원들의 사기도 진작시켜 KT가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KT의 임시 주총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 김 후보가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정식으로 KT 대표가 된다.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로 2년7개월간이다.
정부는 4만원대부터 시작하는 5세대(5G) 요금제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과 저가 요금제 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안에 대해 통신사들과 협의 중이다.
마재욱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다양한 요금제가 나왔지만 아직 5G 저가 요금제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며 “이용자가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통신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도 “통신사가 요금제를 내놓으면 이용자가 울며 겨자먹기로 가입하는 상황에서 점차적으로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의견이 반영된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게 기본 바탕”이라며 “요금제가 지금 어느 정도 촘촘히 구성돼 있다는 전제 아래 중간 요금제보다는 요금제 단가 시작점을 낮추는 부분과 가입자 사용 패턴에 맞도록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용한 양에 부합해서 데이터를 이월하는 것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 신사업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관은 “진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아직 없었다”며 “정책 지원 보완책을 사업자 측에서 요구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통3사도 손놓은 28㎓ 대역 구축에 대해서는 “해외 사례를 보거나 미국 LA에서 찍어온 화면 등을 보면 기술적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현실화하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도 분명히 있다”면서 “앞으로 6G로 가기 위해서는 28㎓ 구축 노하우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책적 판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