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 어떻게 맞서는가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1976~현재’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1976~현재’ 책표지 (교보문고)
신간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1976~현재’는 사회주의와 시장경제, 공산주의와 실용주의, 계급투쟁과 민족부흥 등 상충되고 모순된 제도와 가치를 지속하려는 중국 사회를 들여다본다. 특히 1976년 마오쩌둥의 죽음 이후 덩샤오핑을 중심으로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시작한 흐름을 조명하며, 이 과정에서 중국이 은폐하려 한 것이 무엇인지 또 그에 맞선 인민들이 어떻게 정치적 권리와 자유를 외쳐왔는지를 들여다본다. ‘슬픈 중국: 인민민주독재 1948~1964’, ‘슬픈 중국: 문화대반란 1964~1976’에 이은 3부작 완결편으로 송재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역사학 교수가 집필했다.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 책표지 (교보문고)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찾아간 대형 병원에서 ‘3분 진료’만 보고 허무하게 끝나본 경험이 있다면, 의사의 진단을 대신하듯 줄줄이 이어지는 불필요하고 값비싼 검사에 마음 불편했었다면…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는 소비자에게 부당하고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는 현행 의료 체계가 왜 생겨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현직 의사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병원이 아닌 ‘사기업'이 돼 가는 조직의 모습, 전문성과 도덕성을 잃어가는 의사들의 면면 등을 해부한다. 현대 의료가 죽음을 다루는 방식에 의문을 품고 집필한 ‘죽음을 배우는 시간’(2020)으로 세종도서에 선정된 바 있는 김현아 한림대 의대 교수의 새 책이다.
캐나다 생물학자 브루스 배게밀의 1999년 문제작 ‘생물학적 풍요’가 뒤늦게 국내 정식 출간됐다. 동물의 동성애, 양성애는 물론이고 동물 트렌스젠더, 비번식적 성 활동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가운데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등을 선별해 사진이나 삽화로 짝짓기 등의 모습을 정리하는 등 독보적인 면모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1700년대부터 이뤄진 과학계의 동물 동성애 연구를 다시 살펴보고, 고정관념에 의한 편견이나 잘못된 가정 등을 들어 다시 고찰한다. “동물의 삶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