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남 일 아니다… 2인 근무 우체국 보안 강화 필요

입력 2023-08-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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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보안요원, 장기 기본인력 3인 보장 법제화”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가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기후위기 집배원 안전대책 촉구, 집배관복지법 입법쟁취 서명운동 전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관 복지법 제정, 폭염 등 기상상태에 따른 집배원 작업중지권 확대를 촉구하며 인력산출기준에 기후위기를 제외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신협 강도 사건 관련 2인 근무 우체국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신협 강도 사건이 근무자 2명일 때 발생해서다.

25일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일반우체국은 1876개며 이중 8.5%인 159곳이 2인으로 운영 중이다. 사실상 우체국 10곳 중 1곳이 2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읍면 등 시골에 주로 있는 별정우체국은 더 심각하다. 702곳 중 18.5%인 130곳이 2인으로 운영 중이다. 일반 우체국과 별정우체국을 합치면 289곳이 2인 근무로 운영해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우체국의 2인 체제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의 공적 역할도 위축한다는 분석이다. 시골우체국은 코로나19 당시 보건용 공적 마스크 판매창구, 긴급 재난지원금·긴급 생계자금 접수창구 역할을 했다. 2인 근무는 이같은 공공성을 제한한단 지적이다.

한 우체국 관계자는 “수협 사건은 2인 근무 우체국의 모습을 투영한다”며 “최소 보안 요원이나 사회복무요원이라도 배치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연·병가, 교육훈련 등 직원 유고에 따른 업무공백 위한 지원체계도 필요하고, 장기적으론 우체국 기본인력 3인 보장 법제화가 이뤄져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8일 오전 11시 58분쯤 A씨는 대전의 한 신협에서 검은 헬멧을 쓰고 나타나 현금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A씨는 직원 2명만 남아있는 점심시간을 노렸으며 남직원이 탕비실을 간 사이 침입해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베트남으로 도주했으며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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