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연예인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한 배우 장혁진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생선 조림 사진을 게재하고 “간만에 맘에 드는 생선조림. 저녁 반찬이자 안주”라고 적었다.
장혁진은 해당 글에 ‘오늘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염수 방출의 날’, ‘이런 만행이라니. 너무나 일본스럽다’, ‘맘 놓고 해산물 먹을 날이 사라짐’, ‘다음 세대에게 죄지었다’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여 심경을 드러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같은 날 가수 김윤아도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고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다른 게시글에서도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밝혔다.
앞서 가수 리아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 ‘치솟는 방사능 수치! 피폭 각오하고 후쿠시마 바닷물 공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사능 검사기를 켜고 방사능 수치를 점검했고, 직접 후쿠시마 바다의 바닷물을 채취하기도 했다.
그는 “제 행동은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며 “제가 분석을 할 수 없으니 분석기관에서 원하시면 나눠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저장된 오염수 약 134만 톤을 30년 이상에 걸쳐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전후로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오염수 방출과 관련된 모니터링 정보를 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도쿄전력 홈페이지에선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 등 1시간 단위로 갱신되는 실시간 정보와 69개 핵종 농도 등 시료 채취와 분석이 필요한 정보를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KINS도 방류 당일부터 별도 페이지를 구축해 관련 정보를 공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