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개발을 통해 인류가 제한 없이 하늘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부를 설립하고 2020년 최초의 UAM 기체인 ‘S-A1’을 공개했다. 올해 1월에는 UAM 사업부를 ‘AAM 본부’로 격상했다. AAM은 도심 내를 이동하는 UAM을 비롯해 지역 거점 사이의 이동을 위한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2021년에는 미국에 AAM 사업 독립 법인 슈퍼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030년 이후에는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널은 지난해 7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판러버 에어쇼에 참가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은 물론 기체의 자율비행을 위한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협업해 자율비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과 실증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별 데이터 확보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비행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신재원 AAM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개발 경험,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과 대량 생산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비해 혁신적이면서도 안전한 기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글로벌 AAM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