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주 많으면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버진그룹의 자회사인 버진 갤랙틱이 15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민간 우주여행 프로그램를 소개했다.
캐럴린 윈서 우주여행 영업총괄 부장이 실제 시험비행 영상과 우주비행선이 어떻게 제작되며 어떤 경로로 우주여행이 이뤄지는지 등을 설명했다.
윈서에 따르면, 관광객을 태운 우주 비행선(SpaceshipTwo)은 ‘화이트 나이트 투(White Knight Two)’라는 모선에 달려 이륙한다. 모선이 약 15㎞ 고도에 다다르면 우주비행선의 엔진이 점화되면서 시속 3500~4000㎞로 날아오른다. 18m 크기의 비행선을 타고 최고 110㎞ 높이까지 올라가 약 4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윈서는 “2시간 정도 걸리는 여행 요금은 20만달러로 책정됐다”며 “이미 세계 각국에서 8만5000명이 탑승을 신청했고 그중 40여개국 300여명은 예약금을 낸 상태”라고 밝혔다.
우주비행선, 스페이스십투에는 파일럿 2명과 우주관광객 6명 등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탑승객은 전원 창가 쪽에 배치된다.
윈서는 “내부공간은 무중력 상태를 떠다니며 충분히 즐길 만큼 여유롭다”고 강조했다. 우주여행 프로그램 시행 첫 1년 동안은 주 1편씩 운행할 예정이다. 이후 1일 1편 운행이 목표다.
우주비행 테스트를 마친 예약자 80명 가운데는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블럭(90)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7)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비행에는 12~18개월이 걸리며, 2010년 중반부터는 예약 순으로 탑승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