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에 베팅…엔티, 지난해 매출 전년比 70%↑
하이트진로가 2년 전에 투자한 나물 가공·유통 스타트업에 두 번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트진로는 나물 가공 및 유통 플랫폼 ‘나물투데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엔티’에 후속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나물투데이는 제주도, 울릉도 등 전국 각지 농가와 계약을 맺고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나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한 후, 소비자 식탁까지 배송하는 나물 유통 서비스다.
하이트진로는 나물투데이가 희귀 품종 및 제철 나물 제공, 신선도 유지 배송 정기 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핵심 역량에 주목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판매채널 보유 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하이트진로가 엔티에 후속 투자를 결정한 건 2년 간 보여준 매출 신장 성과를 비롯해 향후 성장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엔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성장했다. 또한 하이트진로가 최초 투자한 2021년 8월에 비해 현재 온라인 자사몰 회원 수와 월 방문자 수가 각각 약 56%, 40% 증가했다.
엔티는 공유농장 확대 및 종자재배 연구를 통한 생산분야까지 확장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기존 공장을 확장하고 생산능력을 증대해 대형마트, 대형 식자재 등 B2B 거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상무는 “기존에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후속 투자 및 협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이후 기존 투자처에 후속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4월 ‘퍼밋’의 주요 핵심 역량에 주목해 지분 신규 투자를 했던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월 퍼밋에 후속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