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ㆍ獨 등 전 세계 2000여곳 참가
삼성, LG 혁신 기술로 'K-가전 리더십'
전세계 최신 가전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닷새 일정으로 공식 개막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IFA는 48국 2059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대부분 불참했던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국가별로 중국이 가장 많은 1293곳으로 전체 참가 기업의 63%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이 228곳, 한국 165곳, 미국 61곳 등 순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현지에서 고유한 기술력을 뽐낸다. 정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17개 기관의 지원을 받아 넥스트 관에 115개사가 참가했다. 3일 개막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전문관인 글로벌 마켓관에 자리잡은 45개사 등을 합치면 총 174개사가 현지에서 마케팅을 벌인다. 글로벌 마켓관 주요 참가 업체는 △동우정밀(가전제품용 기능성 부품) △딥엑스(인공신경망 연산처리장치 기반 시스템온칩 및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 △리빙케어(스마트 정수기) △씨포라인(기가비트 트랜시버) 등이다.
이번 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초연결', '친환경', '고효율'이다.
올해 IFA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독립 부스로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IFA 행사장 메세 베를린 옆 '시티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26㎡(약 1823평)의 공간을 마련해 '의미 있는 연결'(Connection that matters)을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15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스마트싱스와 지속가능성 존을 조성했다.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스마트싱스 솔루션을 실제처럼 구현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인 비스포크 가전과 다양한 TV 라인업도 공개했다. 네오(Neo) QLED 8K·네오 QLED·QLED 등 98형 3개 모델을 선보이며 초대형ㆍ고화질 기술 리더십을 과시했다.
'푸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이커머스 서비스까지 연계해 주는 통합 식생활 솔루션인 '삼성 푸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비롯해 갤럭시 Z 플립5ㆍ폴드5 등 최신 갤럭시 제품 체험존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전시 테마를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Sustainable Life, Joy for All)으로 정하고 사람과 지구의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프리미엄 가전과 에너지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했다. LG전자는 올해 전시관을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숲길을 형상화한 LG 지속가능한 마을'로 꾸몄다.
LG전자는 고객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스마트코티지 등 홈 에너지 솔루션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고효율 제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초개인화 가전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LG 시그니처 빌라 전시 공간에서는 세탁과 건조를 한번에 해결하는 '세탁건조기',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등 혁신적인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을 망라했다.
LG 씽큐(ThinQ) 홈 전시 공간에서는 제품 구매 순간부터 사용 기간 동안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LG UP가전 2.0'의 초개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