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혜리가 부당 대우를 폭로한 미국 델타항공이 해명에 나섰다.
1일 델타항공 측은 지난 30일 혜리가 탑승 예정이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뉴욕행 항공기가 기종변경 과정에서 일부 일등석 고객의 좌석이 이코노미석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좌석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우의 관례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1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델타항공은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가 진행 중이며 고객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혜리는 전날인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며 이코노미로 다운그레이드됐다”라며 델타항공의 ‘갑질’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고 하더라”라며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될 수가 있냐”라며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 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 순간이었다. 너무나도 황당한 경험”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예약받는 ‘오버부킹’ 피해를 의심했지만, 델타항공 측은 기종변경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