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기 모델 대비 성능 개선…미니 디자인 계승
‘뉴 미니 패밀리’ 시작으로 2030년 전 모델 전동화
BMW MINI(이하 미니)가 신형 전동화 모델 2종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전동화에 나선다.
미니는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복합문화공간 ‘슈가마운틴’에서 ‘더 뉴 미니 패밀리’ 공개 행사를 열고 향후 미니의 전동화 전략과 신차를 소개했다. 이날 미니가 소개한 신차는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등 2종이다. 5일부터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는 두 모델의 실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은 미니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동급 세그먼트에서 미니가 가진 특별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현재 미니의 국내 시장 유일한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에 더해 미니의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확장한다.
본격적인 전동화를 알리는 모델인 만큼 뉴 미니 패밀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235~270km(유럽 WLTP 기준)에 그쳤던 ‘미니 일렉트릭’에 비해 성능이 개선됐다.
뉴 미니 쿠퍼는 미니의 5세대 모델이다. 쿠퍼 E, 쿠퍼 S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뉴 미니 쿠퍼 E는 184마력, 29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뉴 미니 쿠퍼 SE는 218마력,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제로백을 6.7초로 앞당겼다.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각각 305km, 402km다.
뉴 미니 컨트리맨 컨트리맨의 3세대 모델로, 쿠퍼 E와 사륜구동 모델인 쿠퍼 SE ALL4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된다. 쿠퍼 E는 204마력, 250Nm 토크로 제로백 8.6초의 구동 성능을 발휘한다. 쿠퍼 SE ALL4는 313마력의 모터, 494Nm의 최대 토크로 5.6초에 불과한 제로백을 달성했다. 주행 가능 거리(WLTP 기준)는 쿠퍼 E가 462km, 뉴 미니 컨트리맨 쿠퍼 SE ALL4가 433km다.
디자인적으로는 기존의 개성과 함께 미니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을 새 시대에 맞춰 새로 적용했다.
‘미니’ 브랜드의 대표적 디자인인 떠오르는 짧은 오버행, 짧은 보닛, 긴 휠베이스, 커다란 휠은 뉴 미니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대신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하고, 숄더 라인을 다듬어 날렵한 외관을 만드는 등 더욱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갖췄다.
스테파니 부어스트 미니 총괄은 “친환경 차량에 대한 지속적이고 높은 수요는 우리의 전동화 방향성이 옳은 선택임을 보여준다”라며 “새로운 미니 모델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모델 모두 이날 공개 이후 글로벌 시장에는 내년 초, 한국 시장에는 내년 중순에 판매가 시작된다.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미니는 이날 전동화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순수 전기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앞서 미니는 2030년 전체 모델을 전동화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히 프리미엄 차량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미니의 전통을 유지하며 전기차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