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8월 실업률 상승 속 혼조...다우 0.33%↑

입력 2023-09-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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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실업률 3.8%...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
추가 금리 인상 두고 시장 전망과 연준 위원 발언 엇갈려
제조업 지표 위축 국면 시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올랐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80포인트(0.33%) 오른 3만4837.7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1포인트(0.18%) 상승한 451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5포인트(0.02%) 내린 1만4031.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이번 주 전주 대비 각각 1.4%, 3.3%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5% 올라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8만7000명이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만 명을 훌쩍 웃도는 것이다.

시장은 최근 몇 달간 낮게 유지됐던 실업률 상승세에 주목했다. 8월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를 웃돌았다. 여기에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4%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치보다 많았지만, 실업률이 올랐고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연준이 향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93.0%는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일 88%에 비해 동결 전망이 높아진 것이다. 0.25%포인트(p) 인상 가능성을 점친 전문가는 7%에 그쳤다.

하지만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은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채용공고도 줄었지만, 실업률 3.8%는 낮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미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49에서 하락한 것으로, 제조 업황의 위축 국면을 시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8월 제조업 PMI도 47.6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46.9)와 전월치(46.4)를 웃돌았지만, 기준점인 50을 밑돌면서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오는 4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특징 종목으로 브로드컴은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해 5% 넘게 하락했다. 피자 체인 파파존스는 웨드부시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후 2% 가까이 상승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실적 호조에 21%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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