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알바' 몰려간 도시인들...작년보다 2배↑

입력 2023-09-05 14:00수정 2023-09-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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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월 '도·농 상생 농업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7만여 명 연계

▲대학적십자 RCY 회원 학생들이 6월 22일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 한 포도농가에서 포도봉지싸기 등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참고사진). (뉴시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시 미취업자 7만여 명(연인원)이 정부 알선으로 농촌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와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5일 전북 완주군 대둔산호텔에서 열린 ‘도·농 상생 농업 일자리 지원사업’ 합동 워크숍에서 이 같은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도·농 상생 농업 일자리 지원사업은 지난해 전북도와 경북도에서 시범 시행됐다. 올해 고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간 업무협약 체결, 관계부처 합동 ‘빈 일자리 해소방안’ 발표를 계기로 충남, 전남까지 확대됐다.

이 사업은 광역·기초단체와 고용노동지청, 사업 수행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력수요 농촌과 인력공급 도시를 선정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취업을 알선하는 중앙‧지방 협업사업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근로자에게 교통편의(차량‧교통비), 식비‧숙박비, 안전‧작업교육 등을 지원하고, 상해보험료와 보호장비 등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 매칭 플랫폼인 ‘농가일모아’를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전문상담사를 통한 취업 알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업 참여 농가는 근로자와 의무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여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정부는 모바일 전자근로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추진 성과를 보면, 올해는 8월 말 기준으로 총 7만338명이 연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3만3398명)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이중 인근도시 거주 인력 비율은 65.2%(4만5838명)이며, 청년층(39세 이하) 비중은 11.8%(8330명)로 지난해(5.3%)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단, 농가 일자리는 1인 1일 근로 시 연인원 1명으로 집계돼, 실제 취업인원과는 차이가 있다.

사업에 대한 지역 농가들의 호응도 크다. 완주군 화산면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김모 씨는 “출하 작업 전날 사설 인력업체로부터 갑작스레 사람을 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아침 일찍 사업 수행기관인 완주군 ‘로컬잡(JOB)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전주시에 거주하는 인력 6명을 직접 데리고 와서 무사히 출하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경훈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내년에는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농업 일자리 지원사업을 보다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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