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영국·프랑스·독일서 뉴스 서비스 중단…“숏폼 동영상에 집중할 것”

입력 2023-09-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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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피드서 뉴스 비중 3%에 불과
6월 캐나다서도 뉴스 서비스 중단
틱톡과의 경쟁에 초점 맞추려는 의도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 메타 로고 간판이 보인다. 멘로파크(미국)/AP뉴시스
6월 캐나다에서 뉴스 서비스를 종료한 메타가 올해 연말부터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로 서비스 중단을 확대할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홈페이지에 “12월 초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뉴스 콘텐츠 전용 탭인 ‘페이스북 뉴스(Facebook News)’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메타는 “매체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기사 링크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사는 뉴스 매체와 체결한 기존 계약에 따른 의무를 만기 때까지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메타는 서비스 중단 이유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를 더 집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틱톡과 유사한 숏폼 동영상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 피드에서 이용자가 보는 콘텐츠 중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대다수 이용자에게 뉴스 검색은 페이스북 경험의 작은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타가 2019년 도입한 페이스북 뉴스는 주요 뉴스를 확인하고 관심 있는 주제를 둘러볼 수 있는 뉴스 전용 공간이다. 메타는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를 출시했을 당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소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페이스북 뉴스는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프랑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에 현지 뉴스 사용 대가를 지급하도록 하는 법이 도입되는 추세인 것도 메타의 움직임을 부추겼다. 앞서 6월 캐나다 정부가 ‘온라인 뉴스 법안(Online News Act)’을 통과시키자 메타는 현지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 메타의 결정과 관련해 “뉴스 링크를 보내거나 게시하는 것을 차단하기로 한 것은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고 언론매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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