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에 접어든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30대 초반이던 1980년, 문예지에 발표했던 미완성의 중편소설을 43년 만에 새롭게 완성했다.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17세 고등학생인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판타지 소설이다. 신간은 시간도 그림자도 없이 벽으로 둘러싸인 세계를 경험하는 주인공 사이의 에피소드를 특유의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이 공간에서 도서관은 책 대신 꿈을 관리하고 해독하는 일을 도맡는다. 올해 일본 서점가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으로 한국어 출간 버전은 작가의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번역한 홍은주가 번역가가 맡았다. 출판사는 “이번 작품에서 하루키는 그간 구축해 온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계승’, ‘이후 세대’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고 평했다.
신간 '우발적 충돌'은 정치인들이 서로의 주장을 왜곡, 비난하는 ‘거짓 서사’를 만들어 내지 않았더라면, 미국과 중국은 과거 협력 관계에 가까웠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중국 때문에 무역 적자가 증가했고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겼다’는 주장이, 중국의 경우 ‘자국의 성장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라고 짚는다. 자국의 위기에서 눈을 돌리게끔 하려는 정치인들의 의도적인 전략에서부터 미중갈등이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30여 년간 몸담은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집필했다. ‘넛지: 파이널 에디션’ 등을 번역한 이경식 번역가가 한국어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