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10년간 29.5만 명 고용 증가 효과"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 10년 간 약 3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FDI가 우리나라 고용에 미친 영향 분석'에 따르면 FDI로 지난 10여년 간 전체 고용이 29만 5000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청년 일자리가 7만 5000명 늘었다.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우리나라로 유입된 FDI(도착 기준) 규모는 총 1512억 달러였다. 형태별로 그린필드형(리조트, 물류센터, 공장 등 신설)이 894억 달러로 인수합병(M&A)형 618억 달러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976억 달러, 제조업 497억 달러였다.

특히 그린필드형 FDI는 전체 고용과 청년 고용을 각각 29만5000명, 6만 명을 증가시킨 효과를 거뒀다. 경총은 "M&A형도 고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결과에서 제외했다"며 "공장 신설 등으로 그린필드형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FDI는 서비스업 전체 고용을 13만 6000명 증가 시킨 것으로 추산됐다. 경총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으로 그린필드형 FDI 유입이 상당 부분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FDI가 우리 일자리 창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는 사실을 이번 분석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강력한 규제와 노동경직성, 높은 조세 부담 등으로 인해 FDI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와 같은 조세 환경 개선,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킬러 규제 완화 같이 보다 강력한 규제 혁신 등 FDI 유치ㆍ확대를 위한 투자ㆍ고용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