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인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통산 전적에서 승리 없이 3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2-2), 우루과이(1-2)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6월 A매치에서는 페루(0-1)에 지고 엘살바도르(1-1)와 비긴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4-4-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조규성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웠고, 이재성과 홍현석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기제와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포백 수비 라인을,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대표팀은 5-3-2 전술을 가동한 웨일스의 수비벽과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공격적인 장면도 연출되지 않았으며, 슈팅 수에서도 웨일스에 4-10으로 밀렸다. 이 중 3개를 손흥민이 만들었다. 유효 슈팅은 하나에 그쳤다.
영국 BBC도 부진을 지적했다. BBC는 “한국은 오랜 기간 공을 점유하며 점유율(한국 61%-웨일스 39%)에서 우위를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더 좋은 기회들을 얻은 건 홈팀 웨일스였고, 승리의 가능성이 더 높게 느껴진 쪽도 웨일스였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에 국한됐다“며 ”한국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경기 무승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13일 영국 뉴캐슬로 자리를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