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에 방문한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의 혈맹국인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고, 올해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2013년 5월) 발효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교역이 더욱 호혜적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낙칼레 대교'가 양국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건설돼 작년에 개통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기업 간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확대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먼저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양국 기업 간 인프라 협력 확대 발언에 "한국 기업들의 튀르키예 투자 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경제 관계가 보다 호혜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해 상호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K-2 흑표 전차를 토대로 개발된 튀르키예 차세대 주력 전차인 알타이 전차 개발 등 방산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을 드론, 화물수송기, 장갑차 분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양 정상은 튀르키예 측이 검토 중인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튀르키예 지지를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국의 유치 열망과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