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 따른 생산량 급감 등으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네오크레마의 설탕 대체재 갈락토올리고당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가 향후 설탕 수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면서 '슈가플레이션(설탕 가격 급등)'이 현실화될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네오크레마의 주력 제품인 갈락토올리고당(GOS)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네오크레마 관계자는 “갈락토올리고당이 설탕의 대체재는 맞다”라며 “최근 설탕 가격 인상에 대비해 공급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크레마의 갈락토올리고당은 기존 당류인 설탕, 맥아당 등이 가진 건강상의 결점을 개선할 목적으로 효소 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당으로 구성된 물질이다.
올리고당의 감미도는 0.4~0.7로 설탕(1.0)보다 낮지만, 난소화성 특성으로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아 설탕의 대체재로 권장되고 있다. 당으로서의 기능 외에도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효능으로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유제품 및 음료 등의 분야에서 올리고당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락토올리고당은 모유에 포함된 유당을 주요 원료로 하고 있으며, 체내에서 거의 분해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장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유익균인 비피두스균 및 유산균을 유의적으로 증식시키고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탁월한 프리바이오틱스 효능을 가진다.
설탕과 유사한 물리적 특성이 있어 설탕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영유아용 분유뿐만 아니라 음료, 유제품, 제과, 제빵, 캔디 등 다양한 식품 유형에 사용될 수 있다.
네오크레마의 갈락토올리고당은 고순도 외에 모유 내에 존재하는 올리고당 성분으로 알려진 갈락토실락토스의 함량이 강화돼 영유아용 조제식 등에 적용돼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해당 기술은 특허(모유 성분인 갈락토실락토스가 강화된 갈락토올리고당의 제조 방법)로 등록된 상태다.
2018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첨가안전물질(GRAS)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입증도 마쳤다.
국내 설탕 시장은 대한제당,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3사 독과점 체제인 가운데 대한제당, 네오크레마 등이 설탕 대체재를 생산 중이다.
네오크레마의 칼락토올리고당의 문의가 느는 것은 최근 태국의 설탕 생산에 차질이 생겨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설탕생산자협회는 2023∼2024년 설탕 수확량이 약 18% 감소한 900만 톤(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의 극심한 더위도 설탕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다음 달부터 설탕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부터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설탕 가격은 이달 8일 파운드당 26.31센트로 다시 급등했다. 18.22센트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44.4%나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