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먼저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연설할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 측은 유엔 총회 연설 외에도 뉴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과의 연쇄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장소가 뉴욕일지,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일지 확실치 않았으나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뉴욕 일정 후 워싱턴D.C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별도의 회담을 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하면 이는 지난해 12월 깜짝 방문에 이어 9개월여만이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필요한 한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 의회에 추가 지원 예산도 요청한 상태다. 다만 미국 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은 약화하고 있는 데다, 공화당은 강경파를 위주로 '백지수표식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보수 강경파 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앞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이달 말 2023년 회계연도가 종료되면 연방정부가 업무정지(셧다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