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 의원들로 부터 단식 중단을 요구 받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강이 매우 위험한 상태이며 입원을 권고한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외부 의료진 소견을 대신 전했다.
천 의원은 "단식 16일째 현 상태는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 대표의 입원을 권고한다’는 것이 의료진 소견"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단식 지속 의지가 뚜렷한 만큼 강제적인 입원은 일단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천 의원은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대표님께 단식 중단을 권고, 요청드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은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진행해왔지만, 건강 악화로 지난 13일부터 본청 내 당대표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