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학령인구 21% 줄어…2030년 600만 명 붕괴 관측
학령인구의 감소 등 경영 환경 변화로 장기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교육업계가 기존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하거나 이종 분야와 협업하는 등 크로스오버를 통해 생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6~21세 학령인구는 저출산으로 인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2014년 918만1000명에서 올해 725만9000명으로 20.9%가 감소했다. 또 2030년에는 594만3000명으로 감소 추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교육업계는 기존 교육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거나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의 경우 8월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 ‘큐리매쓰’를 선보이며 콘텐츠 제공(CP) 사업에 진출했다. 윤선생은 이를 위해 올해 4월 큐리에듀를 인수했으며 사내 수학사업팀을 별도로 신설해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자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CP 사업 본격화에 나서고 있으며 전국에 있는 윤선생 공부방, 교습소 및 학원에 큐리매쓰 콘텐츠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윤선생은 타 브랜드 및 개인 교육 사업자에게도 CP 계약 형태로 수학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입시 전문으로 잘 알려진 메가스터디교육은 7월 5~7세 대상의 유아 스마트학습 브랜드 ‘엘리하이 키즈’를 정식 론칭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줄곧 중·고등학생 타깃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2018년 초등 온라인학습 브랜드 ‘엘리하이’를 선보인 데 이어 2022년에는 공단기 등을 운영하는 ‘ST유니타스’ 인수를 추진하며 성인교육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엘리하이 키즈’ 출시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주기를 커버하는 교육 서비스를 갖추게 됐다.
대교는 교육 분야를 넘어 신사업을 시작했다. 8월 ‘크레용’으로 유명한 글로벌 문구 브랜드 ‘크레욜라’의 국내 사업권을 획득하고, 국내 유통과 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욜라는 1903년 미국에서 설립된 미술 교구 브랜드다. 대교는 이번 계약으로 완구 및 문구 유통, 로컬 상품 개발, 대교 교육브랜드와의 협업, 크레욜라 애니메이션 콘텐츠 방영과 공간 사업 등에서 크레욜라와 협력할 계획이다. 대교는 눈높이, 트니트니 등 주요 브랜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크레욜라 한국 사업을 본격 전개 중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종 분야 기업과의 협업을 택했다. 6월 한화손해보험과 신성장동력 발굴과 ESG 가치실현 및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스크림에듀와 한화손해보험은 교육과 보험을 결합한 서비스부터 신규 사업모델 발굴까지 양사 간 지속적인 사업 확대에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또 ESG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여성, 아동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까지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