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ㆍ브렌트유, 10개월래 최고치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1달러(0.7%) 오른 배럴당 90.7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23달러(0.3%) 상승한 배럴당 93.93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는 3.7% 올랐고, 브렌트유는 3.6% 올랐다. 3주 연속 주간 상승세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개선세를 보이면서 원유 최대 소비국인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와 7월 증가폭(2.5%)을 웃도는 것이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해 이 역시 시장 전망치(3.9%)와 7월 성적(3.7%)을 모두 웃돌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100달러가 그리 멀지 않았다”면서도 “원유 시장은 당분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지만, 유가를 세 자릿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