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65세 이상 인구 전체 34.8% 차지 전망
인구 고령화로 사회보장 지출도 급증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18일 ‘경로의 날’을 맞아 이달 15일 기준 인구 통계를 공개했다. 8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보다 27만 명 늘어난 1259만 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였다. 이는 일본인 10명 중 1명이 80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보다 1만 명 줄어든 3623만 명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시작된 1950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인구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고령자 비율은 오히려 전년보다 0.1%포인트(p) 높은 29.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여성은 약 2051만 명으로 전체 여성 인구의 32.1%를 차지했다. 남성은 1572만 명으로 26%였다.
75세 이상 인구는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72만 명 증가한 205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1971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합류하는 2040년,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392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에 일하는 노인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일하는 노인 수는 912만 명으로 전년보다 3만 명 늘었다. 이는 19년 연속 사상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체 취업자 중 고령자 비율도 1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자 취업률은 25.2%였다. 연령별로는 65~69세의 취업률이 50.8%, 70~74세는 33.5%로 집계됐다.
총무성은 “인력 부족 등을 배경으로 앞으로도 일하는 고령자의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회 고령화에 따라 연간 정부 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회보장 비용도 급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4회계연도 예산으로 이번 회계연도 초기 예산보다 5870억 엔(약 5조2642억 원) 증액한 33조7300억 엔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