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해 용기 내 내디딘 첫 발이다.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적었다. 책은 19일부터 시중 서점에 풀릴 예정이다.
목차에는 ‘검찰은 나를 4년 만에 기소했다’‘나의 아반떼와 조민의 포르쉐’‘아버지와 나’‘든든한 나의 가족’ 등이 포함됐다. 앞서 출판사를 통해 공개된 일부 내용에서 조씨는 검찰이 지난달 입시 비리 혐의로 자신을 불구속기소 한 데 대해 “기소를 당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기소되니 당혹스러웠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검찰은 기소를 결정하기 전에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부모님 반성과 혐의 인정 여부를 고려하여 나에 대한 기소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딸 인생에 ‘빨간 줄’이 그어질까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용해 자백을 압박하려는 것은 아닌가”라며 “내가 기소되었을 때 나는 담담했지만, 아버지는 ‘차라리 나를 고문하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격노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재학 당시 학점 평균 1.13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남은 시험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책에서 “의대 또는 의전원에서는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며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씨는 “친구들은 정치적인 백그라운드나 편견이 없는 터라 내가 포르쉐를 탄다는 기사가 났을때 무지하게 웃었다. 나는 열받아 있는데 다들 재미있어하며 낄낄댔다”면서 “2019년에 나온 이 허위 보도는 4년 만인 2023년이 돼서야 ‘허위’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법원은 내가 포르쉐를 탄 적이 없음을 확인했으면서도 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강용석 변호사 등 가세연 진행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은 나에게 숨어있을 것을 강요하며 충고했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 언제 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