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트, 나스닥 성공적 데뷔...첫날 12% 급등

▲스마트폰 화면에 인스타카트 앱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는 식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 첫날 12% 넘게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이날 공모가 주당 30달러 대비 12.33% 상승한 33.70달러(약 4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격의 43%를 웃도는 42달러에 형성되면서 시가총액이 단숨에 140억 달러로 뛰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은 줄어들었고, 종가 기준 인스타카트의 시총은 93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상장으로 인스타카트는 총 6억6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인스타카트는 스마트폰 앱으로 식료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고객 대신 쇼핑을 대행해 고객의 집 앞으로 상품을 전달해준다. 인스타카트의 몸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호황을 누리며 한때 390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각국의 고금리 기조 속에 대외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인스타카트를 비롯해 여러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번 상장 성공으로 영국 반도체 기업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가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계속 훈풍을 불어넣었다. ARM은 거래 첫날 25% 급등했으며,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7.8%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 공동창업자인 아푸바 메타는 이번 상장에 맞춰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회장직에서 물러나도 1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메타는 2012년 인스타카트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