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정식 출범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창단식이 20일 고양 소노캄 그랜드볼룸에서 개그맨 김용만의 사회로 진행됐다. 소노는 KBL 회원사 자격을 박탈당한 데이원스포츠 선수단 전원을 고스란히 인수해 새롭게 창단한 10번째 남자프로농구단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해 출범한 데이원은 재정난에 시달리며 한국농구연맹(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 납부 지연, 선수단 임금 체불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켰다.
시즌 종료 후 각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쳤으나 바뀌는 건 없었다. 이에 소노가 나섰다. 호텔·리조트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은 KBL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고 7월 21일 KBL 이사회를 통해 프로농구 10번째 구단으로 승인됐다.
소노는 그룹이 소유한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 7억 원을 들여 농구 코트를 설치해 전지훈련을 도왔다. 임금 체불을 걱정했던 선수들은 달라진 대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노의 공식 팀명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다. 소노는 이탈리아어 ‘Sogno’를 부르기 쉽게 변형한 것으로 ‘꿈, 이상향’ 등을 의미한다.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는 ‘하늘 높이 대포를 쏘는 사수’라는 의미다. 창단식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용만은 “팀명은 꿈을 향해 멋진 골을 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소노 농구단은 이광수 대표이사, 이기완 단장과 김승기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기존 고양 데이원 시절 핵심 멤버인 전성현과 이정현 등이 소노에서도 주축 멤버로 활약한다.
소노 초대 사령탑을 맡게 된 김승기 감독은 “강력한 디펜스를 주무기로, 스틸을 통해 속공을 많이 하겠다. 엠블럼에 맞게 하프라인만 넘어가면 언제든 3점을 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에게 박수받는 팀이 되겠다. 농구를 사랑하는 팬과 소노 가족, 특별한 농구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주장 김강선은 “에이스 전성현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더 책임감을 느끼고 팬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힘든 시기에 팬이 큰 도움이 돼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