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20일(현지 시각) 취임 후 처음으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경제 협력 사업 발굴에 뜻을 모았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Gustavo Francisco Petro Urrego)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도 교환했다. 중남미 유일 6·25 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와 첫 양자 정상회담을 하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16년 발효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중남미 신흥 경제 강국 4대국으로 이뤄진 태평양동맹(PA, 멕시코·칠레·페루·콜롬비아)에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오랜 친구인 대한민국이 활발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콜롬비아의 인프라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더불어 콜롬비아의 경제역점 분야인 토지관리 및 농촌 개발, 청정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정책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과의 미래 지향적인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 계기로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한편,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