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 카탈린 노박(Katalin Novák) 헝가리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오후 노박 대통령과 회담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헝가리 지지에 재차 사의를 표했다. 이어 "박람회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오르반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노박 대통령과 만남까지 성사된 데 대해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가 동유럽 내 우리의 대표적인 경제 협력국으로서 3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서 활동 중"이라며 한국 기업에 대한 노박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상호 관심사인 인구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노박 대통령은 한국의 대(對)헝가리 투자가 최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주목한 뒤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서 "작년 12월 발효된 한·이스라엘 FTA는 한국이 중동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인공지능, 대체에너지 등 기술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 교통 인프라 확대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한국이 활발한 경제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확대해 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양자(퀀텀)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밖에 양국은 △미래 혁신 분야 공동연구 추진 △미사일 방어·사이버 안보 등 국방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