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분당·판교, 서울 강남을 관통하는 신분당선 요금이 다음 달 7일부터 최대 450원(교통카드 이용 기준) 오른다. 노선의 종점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편도 이용 시 4100원을 내야 한다.
21일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는 해당 내용을 담은 운임 조정 계획을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신분당선 성인 기준 기본운임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구간마다 추가로 부과되는 별도 운임도 조정된다. 신사~강남구간 별도 운임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강남~정자·정자~광교 구간 연계 이용 시 600원 할인은 500원으로 100원 줄어든다.
신분당선 노선의 시작과 끝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전 구간을 편도로 이용한다고 치면, 요금 조정 후에는 4100원을 내야 한다. 현재 요금은 3650원이다.
이 구간을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1회 왕복 시 8200원을 내야 한다. 기본 운임에 구간별 별도 운임, 거리 초과 운임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요금 인상 소식에 이용 승객들은 고물가 시대에 대중교통 요금이 너무 많이 오른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옥철을 타면서 8000원이 넘는 금액은 너무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신분당선의 이번 운임 조정은 지난해 5월 강남~신사 구간 개통에 따른 요금 조정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신분당선 운영사 측은 "개통 전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을 맺을 당시 운임은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국토부 협의를 거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