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진용 뉴플로이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와 뉴플로이 앱을 활용해 실제 구직자와 기업을 간편하게 연결하는 채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자신했다.
뉴플로이는 소상공인과 기업 임직원의 근태관리, 급여 계산, 급여 자동이체, 4대 보험 신고와 납부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통합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운영 업체다. 20만 이상의 사업자 근로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인사, 행정 업무를 간소화하고, 업무처리가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하나은행과 ‘간편 급여 이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에 보수적인 시장으로 손꼽히는 1금융권과 손잡고 서비스형 기업뱅킹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직원 출퇴근 기록 서비스인 ‘알밤’으로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상공인부터 기업까지 직원의 근로데이터를 기반으로 △출퇴근 관리 및 근무 스케줄링 △연차관리(저축휴가제 지원) △전자근로계약서 △중도입·퇴사자 급여 처리 △4대 보험 취득상실 신고서 간편 팩스 발송 △원천세 납부 등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왔다. 매월 기계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화했다.
올해 6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 탑재를 통해 더 간편하고 자동화된 급여 처리 환경을 제공하는 인사 및 급여 AI 자동화 매니저 앱을 출시했다. 최신 근로기준법에 따라 △연봉·일급·시급 등에 따른 급여 대장 생성 △퇴직금 자동 계산 △외부의 인위적인 개입 없이 자동 급여 이체 등의 기능을 담았다.
특히 뉴플로이는 시중 은행들과 시스템을 연동해 별도의 인터넷 뱅킹 로그인 없이 사전 설정에 따라 자동급여 이체 기능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맞는 급여명세서도 자동 생성 후 발송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높게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플로이가 20만 사업장에서 쓰여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은행과의 협업 준비 기간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떠올렸다. 그는 “당시만 하더라도 1금융권에서 스타트업과 계약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처음 만들어 가야 했다”며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보수적인 은행이 스타트업과 협업하기 위해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보안 수준”이라며 “은행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도록 수억 원을 들여 금융망 네트워크 분리부터 암호화 장비 세팅까지 했음에도 많은 검증 과정을 거치느라 첫 계약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뉴플로이는 국민은행과 계약을 기점으로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연쇄적으로 협업을 늘려나갔다. 이 중 하나은행은 뉴플로이의 비전을 믿고 전략적인 투자와 더불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다.
뉴플로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주요 축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촉진 및 비대면 서비스 육성 사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20만 사업장의 계약을 돌파했고, 임직원 급여 처리 누적액도 3조 원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급여와 인사 업무에서 아웃소싱 업체 이용이 부담스럽거나 자체적인 내재화가 어려운 중소사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력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플로이는 축적한 데이터 등을 토대로 채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테스트 단계를 거쳐 정식 출시되면 뉴플로이 앱을 활용해 채용을 할 수 있고, 커뮤니티 기능까지 제공해 인사 관리 솔루션 분야의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채용 홈페이지에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해 인사·급여 업무 통합자동화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통화 내역 저장 및 관리 자동화 서비스인 ‘킵톡’을 출시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