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ㆍ프랑스ㆍEU 정상도 참석해 중재
▲일함 알리예프(왼쪽)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니시안 아르메니아 총리. AFP연합뉴스
니콜 파니시안 아르메니아 총리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내달 5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아르메니아 당국이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프랑스와 독일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도 참석해 양국 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알리예프 대통령을 만나 아르메니와의 분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12만 명에 달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제르바이잔이 무기밀반입을 이유로 이 지역과 아르메니아를 잇는 도로를 차단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지난 19일 지뢰 폭발로 자국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공격해 하루 만인 20일 자치세력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이후 양측은 휴전 상태로 지역 재통합 협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