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연방정부 셧다운에 파업확대까지...악재 이어진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에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확대 우려 등 이어지는 악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2.9%, 나스닥은 3.5% 떨어졌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이다. 다우지수는 1.9% 밀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보낸 영향이었다.

이번 주에도 악재가 이어질 전망이다. UAW는 사측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3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0개 주에 걸쳐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파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고용시장 불안정은 물론 자동차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오번힐스(미국)/AFP연합뉴스

다만 UAW보다 먼저 파업에 돌입했던 앞서 미 할리우드 양대 노조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조(SAG-AFTRA)도 사측과의 협상이 이어가는 가운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긴축 기조 장기화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이 지난주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으며,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5.2%를 돌파하면서 200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5%를 넘어서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국채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제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일)과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9일)도 이번 주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8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3.9%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전월인 7월 4.2%에서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2024회계연도 예산안이 이달 말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10월 1일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된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의 경제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셧다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연방정부 운영이 멈춰 서게 되면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5일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6일 8월 신규주택판매, 7월 S&P-케이스 실러,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9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코스트코 실적 △27일 8월 내구재 수주, 마이크론 실적 △28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8월 잠정주택판매, 2분기 개인소비지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온라인 타운홀 미팅,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나이키 실적 △29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