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고령자의 생활 환경을 지원하는 능동형 생활 지원(AAL·Active Assisted Living)의 국제표준화 작업이 한국 주도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 7개국 40여 명의 전문가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능동형 생활 지원 국제표준화 회의'를 진행 중이다.
AAL은 ‘약물 복용 시간을 제때 알려주는 스마트 스피커’,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손목밴드’와 같이 고령자가 능동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 및 서비스를 의미한다. 주로 의료와 복지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AAL 표준화위원회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해 고령자의 안전성,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 및 서비스의 요구 사항, 평가 방법 등을 국제표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정 환경에서 AAL을 적용하기 위한 국제표준 개발 작업반(WG5)을 표준화위원회 내에 신설하고, 작업반 의장직 수행 등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고령자용 스마트 스피커 서비스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커넥티드 홈 환경에서 응급상황 전달 및 대응 시스템' 등 2건의 표준안을 제안, 발표했으며, 향후 투표를 거쳐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AAL 분야에서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