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저평가”…3분기 어닝 시즌 맞아 매력 부각

입력 2023-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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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 있는 자동차 딜러 매장에 현대차 산타페가 보인다. 리틀턴(미국)/AP연합뉴스

3분기 어닝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저평가 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를 억누르고 있던 시장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둔화 우려 등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바와 달리 이익 추세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시성을 높이며 낮은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9만1100원, 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9월 2556.27에서 2465.07까지 91.20포인트(3.57%) 하락했지만, 오히려 같은기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6%, 1.50% 오르면서 지수 하락 대비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2분기 역대급 실적 발표 후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확산하고, 환율 및 경쟁 환경 악화로 기대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져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출처=현대차증권)

그러나 현대차증권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사업 계획에 부합하는 볼륨 △우호적 환율 전환 △제품·지역 믹스 개선에 따른 매출액 성장 추세가 지속 △탄탄한 선진 수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압력 완화 △원재료비(완성차)·운임비(부품) 안정화 등이 부각되며 완성차 하반기 이익추세가 오히려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투자 전략은 호흡이 긴 경우 완성차를 미리 담아 반등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모멘텀 플레이를 원한다면 완성차 반등 타이밍에 현대차그룹 의존도 높은 대형 부품사(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플레이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UAW 파업 장기화 시 미국 완성차 의존도 높은 부품사의 매출 손실이 우려된다”면서 “장기적으로 미국 노조가 요구하는 40% 인건비 인상안에 준하는 현지 공급망의 인건비 인상이 우려되는 바 북미 거점 확대하는 업체들의 수익성 업데이트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도 시장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동차주인 현대차그룹의 경우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사업부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라면서 “전기차 고정비 부담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을 두드러지게 저하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현 주가 수준은 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저평가 돼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산업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대모비스 또한 전동화 부문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증가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14조76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액 전망치는 12.45% 늘어난 160조270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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