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로고. (AFP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가 탈락한 아프가니스탄 복싱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금지 물질이 검출된 첫 번째 사례다.
도핑 검사를 담당하는 독립기구 국제검사기구(ITA)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프간 복싱 선수인 모하마드 카이바르 누리스타니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대회 금지 물질인 19-노르안드로스테론(19-NA), 클로스테볼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동화작용제인 19-NA는 단기간에 근육을 키워준다고 알려졌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 성기능 장애, 성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클로스테볼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물질로 이 역시 근육 발달을 돕는다.
ITA는 개회식 이틀 전인 21일 해당 검사를 시행했다.
ITA는 누리스타니에게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샘플 분석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검사 직후 누리스타니에게는 즉각적으로 선수 자격 임시 정지 조치가 이뤄지고, 이후 그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회부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반도핑규칙에 따른 심판을 받게 된다.
누리스타니는 37세의 노장 복서로 남자 71㎏급에 출전했으나, 25일 32강전에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