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북한 선수들 (AP/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가 북한의 반스포츠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지적한 서한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3일 일본축구협회는 "북한 축구가 보인 반스포츠적 행위에 대해 해당 사건 영상을 첨부한 의견서를 FIFA와 AFC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당 영상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1일 중국 저장성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일본이 2-1로 이겨 4강에 오르자 경기 종료 휘슬 후 북한 선수들이 심판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의 결승 골로 이어진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일부 선수들은 심판을 몸과 팔로 밀며 위협적인 동작을 취했다. 흥분한 선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북한 코치들이 나서 선수들을 뜯어말리기도 했다.
경기 도중에도 북한 김유성은 일본 의료팀이 자국 부상 선수를 치료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왔을 당시 주먹으로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하며 위협했다. 실제로 접촉을 하진 않았지만, 비상식적인 행동이었고 주심도 김유성에 경고를 줬다.
경기 후 신용남 북한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흥분하긴 했지만, 심판이 먼저 공정하지 못한 판정으로 축구를 모욕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북한 선수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