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 59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0원(0.67%) 오른 135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60원으로 개장한 이후 1362.3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27일(1356원) 이후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135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추석 연휴간 45일 임시 예산안 통과로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는 완화됐으나 연준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오히려 커졌다”며 “여기에 고용관련 지표까지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 위험 선호 위축, 달러화 강세 퍼즐이 완성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