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젠이 일본 오츠카그룹 자회사 Glytech Inc.와 글리칸(Glycans) 결합 펩타이드 위탁생산 및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글리칸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펩타이드 당뇨 치료제 및 비만치료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제약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니젠이 세포기능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글리칸(Glycans) 제조분야의 첨단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일본 교토 소재 회사인 Glytech Inc.와 Glycan 결합 펩타이드 임상의약품 공동개발을 위한 ‘당-펩타이드 (Glycopeptide) 임상의약품 제조생산 및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생리활성 펩타이드 제조와 글리칸 제조분야에서 각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상호협력해 공동개발하고 있는 당-펩타이드 의약품은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의 걸림돌이 되는 펩타이드의 생체내 각종 효소에 의한 약물효능 지속시간 감소, 펩타이드의 생물학적 물성조절, 항펩타이드 항체 유도생성에 의한 약물효능의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인체내 존재하는 글리칸의 분자구조를 재현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전세계적으로도 극히 소수에 불가하다.
당 사슬(glycan)은 여러 개의 단당이 글리코시드 결합(Glycosidic bond)으로 연결된 화합물로서 인체내에서는 통상 당단백질(Glycoprotein)의 형태로 존재하는 단백질에 결합된 탄수화물을 가리키며, 당 사슬의 종류와 결합단당 개수의 변화를 통해 인체내 다양한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고 또한 단백질 자체의 생체 안정성 (Stability)을 증가시킨다.
이와 같은 글리칸의 유용성을 이용한 글리칸 결합 펩타이드 의약품은 기존의 저분자 의약품에 비해 매우 우수한 약물효능과 낮은 인체 부작용을 나타냄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펩타이드 당뇨 치료제 및 펩타이드 비만치료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니젠은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산업용·의약용) 생산 및 펩타이드 기반의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현재 연구개발 중인 펩타이드 신약은 삼중음성 유방암 표적항암제, RNA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성 질병 치료제 등이 있다. 이 중 당뇨 및 비만 치료용 신규 이중작용제(GLP-1 수용체와 Glucagon 수용체 결합 Dual agonist, AGM-217)에 글리칸 기술을 적용한 여러 종류의 AGM-217 유도체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애니젠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독자적인 펩타이드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펩타이드 우수제조시설(GMP)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간 약 8000여 종의 펩타이드 바이오소재를 제조하여 국내외 제약기업과 벤처기업, 정부 연구기관, 병원, 대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제약기업과 벤처기업에 펩타이드 위탁생산 및 개발(CDMO)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제네릭 펩타이드 의약품(API)인 류프로렐린 아세트산염(전립선암, 유방암, 성조숙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 아세트산염(야뇨증, 요붕증 치료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근시일 내에 가니렐릭스 아세트산염 (불임치료제)의 식약처 신규 품목허가 취득을 통해 난임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한 API 제품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lyTech은 일본 오츠카그룹의 자회사이며 차세대 당쇄 분석 및 합성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당 전문 바이오텍 회사로 인간 유래 당단백질의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패턴의 글리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애니젠은 GlyTech의 특성화된 글리칸 합성기술을 활용해 향후 당-펩타이드의 독자적인 제조기술 확보와 함께 당-펩타이드를 이용한 신규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