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5만가구 분양 대전…"대단지 몰려온다"

입력 2023-10-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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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아이파크자이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추석 연휴가 끝나고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이달 분양시장에 4만5000여 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분양가가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가 대거 등장하면서 청약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총 4만582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규모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2만7174가구, 지방 1만8650가구로 수도권에 많이 몰려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가 1만579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9230가구, 인천은 2151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은 충남(3359가구), 울산(2859가구), 경남(2640가구), 강원(2137가구), 전북(1749가구), 대전(1638가구), 경북(1350가구), 부산(1245가구), 광주(1004가구), 대구(669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쏟아지면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는 주변으로 상권과 교통망, 인프라 등이 빠르게 조성돼 생활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상승기에는 가격 오름폭이 크고 하락기에는 방어력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가구당 부담해야 할 관리비도 소규모 단지보다 낮은 편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곳으로는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이 꼽힌다. 청담 삼익아파트 재건축으로 들어서는 청담 르엘은 한강 변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9호선 봉은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어 '입지 끝판왕'으로 불린다.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고 의료 환경도 뛰어난 위치에 있다. 단지는 총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데 이중 일반분양은 176가구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단지로 거론된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총 4321가구 규모로 조성돼 1만4000여 가구가 들어설 이문·휘경뉴타운 가운데 가장 크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에 위치했고 신이문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도심권과 강남권 이동도 편리하고 교육환경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유통시설과 병원 등도 가깝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담 르엘은 입지 등이 뛰어나지만, 일반분양이 많지 않아 수만 명이 몰리면서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문아이파크자이는 비강남권 최대단지로 래미안 라그란데를 뛰어넘는 청약자 수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서울과 수도권에 분양되는 대단지도 청약자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은 청담 르엘과 이문아이파크자이 이외에도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는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3344가구), '철산자이브리에르(1490가구)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1297가구) △의정부시 '더샵의정부역링크시티'(1401가구)가 대기 중이다. 인천은 계양구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계양'(137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도 1000가구 이상 단지들이 잇따라 나온다. 경남은 '사천대곡공동주택'(1110가구)와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2차'(1155가구), 경북은 '구미그랑포레데시앙1단지'(1350가구), 광주는 '위파크더원'(100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부산 '부산에코델타시티16블록중흥S-클래스'(1067가구) , 울산 ' 울산다운2지구우미린더시그니처'(1430가구), 충남 ' 탕정푸르지오리버파크'(1626가구)도 대단지다.

박 대표는 "서울은 수요자가 충분히 몰리고 경기·인천은 분양가가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방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 정도와 비교했을 때 분양 가격이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커 온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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