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망간강' 암모니아 운송ㆍ저장탱크 소재로 쓴다…국제표준 등재

입력 2023-10-04 14:33수정 2023-10-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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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강 이후 40년 만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이 1983년 6월 스테인레스강 이후 40년만에 LNG와 암모니아에 공통사용이 가능한 2번째 철강소재로 인정을 받았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이 암모니아(NH3) 운송과 저장탱크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이하 IMO) 제9차 선박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포스코 고망간강이 선박의 암모니아 저장·운송에 적합한 소재로서 국제표준에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또 우리나라가 제안한 암모니아 적합성 시험 기준이 국제 규정으로 채택됐다.

포스코가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은 10~30%의 망간을 함유한 합금강으로 2022년 IMO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등 극저온화물의 운송용 소재로 인정받은 바 있다.

1983년 이후 40년 간 LNG와 암모니아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철강 소재는 스테인레스강이 유일했으나 이번 승인을 계기로 고망간강도 LNG와 암모니아 운송, 저장탱크 등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암모니아 저장에 적합한 소재인지를 검증하는 시험절차도 우리나라가 제안한 방법을 협약 기준에 반영했다.

암모니아는 IMO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배출이 없는 무탄소 연료로 직접 사용할 수 있으며 암모니아 형태로 대량 운송한 후 수소(H)를 추출하는 방식을 통해 수소의 저장‧운송 매체로도 활용될 수 있다.

또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LNG와 암모니아를 겸용으로 운송하는 데 선박소유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 및 운송 선박이 늘어날수록 기존 소재보다 저렴한 고망간강의 활용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내에서 개발한 고망간강의 국제 표준화 성공은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기준을 선도하는 모범적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인 암모니아의 이용이 활성화되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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