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가 준결승전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 첫 부상자가 나오는 등 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시간) 한국 남자 U-24(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황룽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에 2대 1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최초 3연패를 코앞에 두게 됐다. 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두 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이 펼쳐진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상처도 남겼다.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공과 상관없는 백태클은 물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팔꿈치로 턱을 가격당하기도 했다. 조영욱(김천)과 정우영 또한 상대 팔꿈치에 가격당했다.
후반 17분에는 엄원상(울산 현대)이 상대의 깊은 백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엄원상은 상대 이브로킴칼릴 율도셰프의 강한 백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다리 부위의 고통을 호소했다.
어렵게 일어나 뛰던 엄원상은 3분여 만에 다시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결국 안재준(부천)과 교체됐다. 엄원상은 경기 후 스태프에게 업혀서 퇴장해 우려를 자아냈다.
황선홍 감독은 "지금까지 큰 부상자 없이 잘해왔는데, 엄원상이 부상이 좀 있는 듯하다"며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4번의 경고를 받았다. 후반 28분에는 압둘로프 부리예프가 조영욱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런 상황에도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 입장에서 옐로 카드를 주는데 이해가 안 간다"며 주심의 판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황선홍호는 7일(한국시간) 오후 9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