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5일 CJ에 대해 한한령 해제에 따른 요우커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올리브영의 이익 전망과 지분가치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려잡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국이 5년만에 단체관광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방한 중국인 수가 빠르게 증가해 올리브영에 요우커 모멘텀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 중”이라면서 “경쟁사인 랄라블라(GS리테일)와 롭스(롯데쇼핑)가 코로나 시기에 사라지면서 올리브영은 국내 H&B스토어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에 있어 관광객 증가가 실적에 크게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향후 외국인 매출 급증으로 매출 비중이 다소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올리브영의 총매출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결국 현재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내국인 매출의 향방이 더 중요한데 2022년 이후 내국인 매출도 약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현재의 고성장률에서 다소 둔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수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202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고점의 100% 수준으로 회복되고, 관광객 증가율만큼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도 동일하게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5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000억 원과 569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이중 한한령 해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수 확대의 영향은 올리브영의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266억 원과 323억 원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돼 한한령 해제 및 요우커 증가 모멘텀에 따른 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상승 효과는 약 5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