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4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일종의 개국 공신이라서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조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건국 서사의 한 부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조국 사태로 인해서다. 그때 그 사건을 촉발했고 결국 유죄 판결을 받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게 김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올해 5월 징역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후 3개월 만인 8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고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김 후보를 다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진 교수는 선거 패배 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론도 없을 것이라며 “어차피 이 선거는 당대표를 중심으로 치르는 게 아니라 결국은 대통령실 중심으로 치르게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중요하지 않고 지금 물러나게 한들 무슨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집중유세에 나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경로당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오후 일정을 모두 강서구에서 진행한다. 오후 6시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총력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5일 병상에서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된 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해 달라.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엔 진교훈 민주당·김태우 국민의힘·권수정 정의당·권혜인 진보당·김유리 녹색당·이명호 우리공화당·고영일 자유통일당 후보(기호순)가 출마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11일 진행되며 6,7일 이틀 간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