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세 표 부족하단 마음으로 투표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니 총선 격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5일, 영상을 통해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24일 간의 단식을 중단하고 아직 병상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한 투표 독려 영상을 올려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영상은 이 대표한테서 오는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변 강서구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 적극 독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해달라”며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약 1분짜리 영상에서 40초 동안은 진 후보의 선거 유세 장면이 재생되고, 영상 말미에는 환자복을 입은 이 대표가 병상에서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메시지 녹음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회복 중인 이 대표가 현장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상에서 유세 지원에 나선 셈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판세를 미리 보는 가늠자일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는 이 대표에게도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가 진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보다 앞서는 분위기 속에서도 ‘세 표가 부족하다’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호소한 것 역시 압도적 승리를 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