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11월 국회에선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을 상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후 처음으로 배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4일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한 바 있다.
배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만나 “이번 회기에 노란봉투법이 꼭 처리될 줄 알았는데 못하고 있다.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 법안인 만큼 홍 원내대표가 꼭 의지를 밝혀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방송법 등 주요 개혁 입법이 오랫동안 미완 과제로 남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번 본회의에는 국회의장이 부재하기 때문에 (상정을) 요청할 수도 없고 저희가 어떻게든 추진하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야당이 강조하고 있는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본회의 상정에 있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김 의장은 현재 해외 순방 중이라 사실상 당장 6일 본회의 상정,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의장에게 지속적으로 안건 상정 협조 요청을 하는 상황이나, 10월에는 국정감사까지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
이어 “11월 본회의에는 이 문제를 반드시 상정해 처리할 수 있도록 책임있게 하겠다”며 “정책조정회의에서도 제일 먼저 노란봉투법을 말할 정도로 원내대표단에서도 의지를 확고하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 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서 배 원내대표에게 정의당 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6일 채 상병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게 필요한데 정의당 의원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함께해줘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필요한) 179석을 현재 간신히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올해 반드시 채 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하고 넘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선 “다양성과 대표성, 비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배 원내대표와 긴밀하게 상의하고 정의당을 포함한 여러 소수 정당에 충분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는 병립형 회귀에 대해) 옛날로 되돌리는 건 적절하지 않고, 다당제가 실현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하겠다, 민주당을 의심하지 말고 믿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