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4회에서는 ‘앵초(조보아 분)’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드러났다.
이날 앵초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가 모두 드러났다. 무진은 부제학 여식과 혼인하라는 아버지의 명을 거역했다. 앵초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분노에 야반도주를 계획했지만, 앵초의 답은 예상 밖이었다. 앞날을 보았다는 앵초가 ‘그만큼 은애하지 않는다’라면서 차갑게 돌아선 것. 그러나 앵초가 무진을 거절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무진의 아버지가 앵초의 유일한 가족 용할매(이용녀 분)를 인질 삼아 겁박하고 있었기에, 무진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던 것.
그렇게 두 사람은 애틋한 이별을 맞았다. 그날 이후 무진은 무과에 급제해 부방의 임무를 수행했고, 앵초는 무녀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운명은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했다. 앵초가 후궁 정소의(백승희 분)의 부름을 받고 궁에 입성하게 된 것. 정소의는 앵초의 ‘방양서’를 탐하며 아들을 낳아야겠다고 했다. 앵초는 정소의에게 백주술을 행했고, 그의 소원대로 아들을 순산했다. 그리고 궁에서 무진을 마주친 앵초는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연정을 쌓아가던 두 사람에겐 위기가 찾아왔다. 앵초에게 흑주술을 시켜 아들을 세자 자리에 앉히려는 정소의의 계략이 궁에 들어와 운기를 흐트러뜨리는 무당이 있다는 소문으로 퍼진 것. 무진은 소문의 주인공이 앵초라는 것을 직감했다. 앵초가 흑주술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무진은 도망가라고 했지만, 앵초는 정소의로부터 무진을 지키기 위해 궁에 남았다. 세자 비방 사건으로 붙잡힌 앵초는 모진 고신을 당했고, ‘방양서’는 태워졌다. 음모에 휩쓸려 죽음 위기에 놓인 앵초는 “내 심장을 멎게 하는 자, 대대손손 나의 저주가 이어져 요절할 것이며, 가문이 멸하고야 말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무진은 고통스러웠다.
정소의의 욕심은 끝도 없었다. 그는 앵초가 직접 쓴 마지막 ‘방양서’를 손에 넣고자 또다시 앵초를 쫓았다. 무진은 우물에 갇힌 앵초를 구했고, ‘방양서’를 내주고 함께 도망가자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앵초는 그의 제안마저 거절했다. 무진은 앵초가 잠든 사이 ‘방양서’가 든 목함을 들고 어딘가로 향하다 병사들에게 포위당했다. 앵초를 잡아 거열형에 처할 것이라는 말에 무진은 칼을 빼 들었다. 병사가 앵초를 겨냥해 활시위를 당겼고, 그때 무진이 나타났다. 앵초의 저주가 두려워 망설이는 병사들 대신 무진이 앵초를 향해 다가섰다. 그리고 그의 단검이 그대로 앵초에게 꽂혔다. 무진은 쓰러지는 앵초를 끌어안으며 “저주는 내가 달게 받겠다. 거열형에 처해질 너를 차마 볼 수 없다.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행복하자”며 오열했다.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무진의 뺨을 쓰다듬는 앵초의 피로 물든 손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이홍조(조보아 분)는 장신유(로운 분)가 자신 때문에 자꾸 위험에 처하자 그에게서 멀어지기로 결심하고 떠났다. 나중범(안상우 분)의 위협도 계속됐다. 만나주지 않으면 장신유를 해코지하겠다는 나중범의 메시지에 곧장 집을 나선 이홍조. 도착한 장소에는 뜻밖의 인물이 이홍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호원들을 대동한 장신유였다. 장신유는 자책하는 이홍조에게 이제 저주 같은 건 없다며 이홍조의 손을 자기 뺨에 가져다 댔다. 그는 더 이상 고통에 시달리지 않았다. 장신유는 혼수상태에서 모든 전생을 떠올렸다. “이번 생에도, 지난 생에도 사랑해”라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깊은 사랑을 전하는 장신유의 모습은 애틋함을 안겼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