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주 52시간 근무제 우회 지적에 “방법 찾겠다”

입력 2023-10-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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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전병극 1차관, 왼쪽 장미란 2차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 감사에서 펄어비스가 공용 PC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우회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방법을 찾겠다”며 고개를 숙였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게임산업의 근무 특성을 반영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류호정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감에서 “펄어비스가 노동 환경을 개선했다고 보고 했으나 추가 제보가 많았다”면서 “초과 근무를 없애기 위해 PC-오프 제도를 운영하는데 근무시간이 52시간에 다다르면 서브 컴퓨터나 공용 컴퓨터를 사용해 일을 계속 하도록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사내에서 보충으로 개발 과정 서버에 업데이트하기 위한 공용 PC들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PC-오프 제도를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는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이후 곧바로 시정조치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초과 근무 시간을 정산해서 수당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이 공용 컴퓨터를 전부 없애야 한다고 요구하자 허 대표는 “방법을 찾겠다”면서 “관심을 가져주는데 여전히 문제를 개선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류 의원은 유 장관에게 게임업계의 노동 실태에 대해 지적하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류 의원은 “게임업계에 ‘오징어잡이배’로 불리는 장시간 노동이 많다”며 “게임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관계부처가 균형 잡혀야 한다. 고용노동부가 불법을 처벌하는 역할을 한다면 문체부는 불법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유 장관은 “게임업계도 영상산업처럼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특성상의 문제 때문에 근로 환경과 관련된 지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52시간 근로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데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에 혼란이 있는 것 같다. 바뀐 환경에 맞게 개선을 해보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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